오늘의 주제: 보통을 영어로?
우리는 일상에서 '보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특별한 날들보다는 평범한 날이 압도적으로 많고, 또 주변에 비범한 사람보다는 평균적인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어로 '보통'을 표현하는 방법도 그만큼 많습니다. 간단히 'normal'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더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는 표현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상 속의 이 작은 단어가 영어에서는 어떻게 다채롭게 활용되는지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normal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ormal은 통계적 평균이나 기대치에 부합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어떤 것이 특별히 우수하거나 열등하지 않은 '보통의, 평범한' 상태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 생긴 햄버거 가게에 대한 대화
A: Hey, did you check out the new burger joint downtown?
B: Yeah, I did. It was alright, but nothing special.
A: Same here. Just felt like a normal spot - nothing to write home about.
B: Totally. I was expecting something more, but it's whatever.
A: 야, 번화가에 새로 생긴 버거 가게 가봤어?
B: 응, 가봤지. 괜찮긴 한데, 딱히 특별할 건 없었어.
A: 나도 그랬어. 그냥 평범한 곳 같더라. 특별히 말할 만한 건 없었어.
B: 진짜. 뭔가 더 기대했었는데, 그러려니 해.
해설: 두 사람이 신상 햄버거 가게에 기대를 품고 갔다가 보통의 다른 가게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스러워하는 대화입니다. burger joint는 햄버거 전문점을 뜻하는 slang입니다. normal spot은 평범한 장소를 말합니다.
write home about은 쓸 만한 구어표현으로 '~을 특별히 언급하다'라는 뜻입니다. 위의 대화에서는 '특별히 언급할 만한 게 없었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It's whatever라고 하면 실망이나 무관심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우리말로 '그냥 그러려니 한다'와 유사합니다.
2. typical
어떤 상황이나 패턴이 다른 상황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typical은 우리말로 '전형적인, 대표적인'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경우에 따라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질 때도 있는데 이 때는 run-of-the-mill이라는 slang을 쓸 수도 있습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지극히 흔해 빠진 것을 말하죠.
약속을 계속 취소하는 친구에 대한 험담
A: Did you hear about Jake bailing on us again?
B: Ugh, so typical of him to flake last minute.
A: Right? Dude's always got some excuse.
B: For real, it's like clockwork at this point.
A: 제이크가 또 우리 약속 취소한 거 들었어?
B: 하, 마지막 순간에 약속 파투 내는 거, 걘 항상 그런 식이잖아.
A: 맞아? 맨날 변명만 늘어놓는 다니까.
B: 내 말이. 이제 거의 시계처럼 정해진 것 같아.
해설: 여러분도 약속 당일만 되면 몸이 갑자기 안 좋거나 급한 집안일이 생겼다는 둥, 온갖 변명으로 약속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친구가 있으신가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 참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이 날 때가 많은데요. 위의 대화도 그런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bail on+사람은 '~를 바람 맞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slang입니다. 약속을 마지막 순간에 파투 내는 걸 flake라고 하죠. 이제는 그런 행동이 일상이 돼버려 typical 하다고까지 말합니다. 우리말로 '걘 항상 그런 식이야'와 비슷한 뜻이죠. 마지막으로 excuse는 변명을 의미합니다.
3. average
우리가 볼링장에 가면 '에버리지'가 몇 점이라는 말들을 듣게 됩니다. 볼링을 칠 때마다 점수는 다르겠지만 '평균' 점수를 낼 수는 있죠. 따라서 average는 통계적 계산을 통해 산출된 '평균'에 가까운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고 '보통'의 수준임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기도 합니다.
어젯밤 본 영화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
A: So, how was the movie you watched last night?
B: It was pretty average, to be honest. Not as good as I hoped.
A: Oh man, that's a bummer. Was it at least funny?
B: A few laughs here and there, but nothing special.
A: Sounds like it wasn't worth the hype.
B: Exactly. Just another average flick.
A: 어제 본 영화 어땠어?
B: 솔직히 그냥 평균 정도였어.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어.
A: 아, 아쉬웠겠다. 그래도 웃긴 장면은 있었어?
B: 몇 군데 웃기긴 했는데, 딱히 특별하진 않았어.
A: 떠들어 대던 것만큼은 아니었나 보네.
B: 맞아. 그냥 또 하나의 평범한 영화였어.
해설: 여러분도 영화 리뷰나 광고만 보고 잔뜩 기대했다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 실망한 적 많으시죠? 위의 대화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retty average라는 말로 '평균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bummer는 실망스러움을 뜻하는 slang입니다. hype는 과장된 광고를 의미하죠. 마지막으로 flick은 '영화'를 뜻하는 속어입니다.
4. common
우리가 '공통적인'이라는 뜻으로도 자주 사용하는 common은 흔히 발생하거나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것을 말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다지 특별하거나 드물지 않은 것을 강조하며, 때로는 '너무 흔해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린 친구와의 대화
A: Ugh, I've got another cold. Third one this year.
B: That's so common this time of year. Everyone's catching something.
A: Yeah, but it's still annoying. I just want to feel normal again.
B: I feel you. Stock up on that vitamin C!
A: For sure, I'm practically living on it right now.
A: 아, 또 감기 걸렸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야.
B: 이맘때는 그게 진짜 흔해. 다들 뭔가 하나씩은 걸리잖아.
A: 그래도 짜증 나. 그냥 다시 평범하게만 지내고 싶다.
B: 이해해. 비타민 C 많이 챙겨 먹어.
A: 그러게. 요즘 비타민 C로 거의 버틴다니까.
해설: 면역력이 떨어져 유독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 대화의 인물도 벌써 세 번이나 걸릴 정도로 감기에 시달리고 있죠. 날씨가 추운 기간에는 그런 사람이 흔하다는 말을 하며 comm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eel normal은 몸 상태가 정상이다, 혹은 건강하게 지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tock up on은 ~을 비축해 둔다는 의미인데 우리말로 건강식품 등을 '잘 챙겨 먹다'라는 뜻으로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ive on은 ~을 먹고 산다는 뜻인데, 위의 대화에서는 몸이 안 좋으니 그만큼 비타민 C를 달고 산다는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5. ordinary
마지막으로 배울 단어는 ordinary입니다. 특별할 게 없는 '보통의' 상태를 의미하고,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맥락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집을 둘러본 후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
A: So, what do you think of the new place?
B: It's okay, but honestly, it feels kind of ordinary. Nothing really stands out.
A: Yeah, it's not exactly mind-blowing. I was hoping for something a bit more unique.
B: Same here It's just another standard layout with basic finishes.
A: Looks like we might need to keep looking.
A: 새 집은 어때?
B: 괜찮긴 한데, 솔직히 좀 평범한 느낌이야.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어.
A: 응, 그렇게 대단하진 않네. 좀 더 독특할 줄 알았어.
B: 나도. 그냥 기본적인 마감과 평범한 구조야.
A: 계속 찾아봐야 할 것 같네.
해설: 새 집을 고를 땐 항상 기대치가 높기 마련입니다. 평범한 집으로는 성에 차지 않죠. 위 대화의 인물들도 그저 보통 수준인 집에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문장 곳곳에 드러납니다.
먼저 kind of ordinary는 '좀 평범하다'를 의미합니다. stand out은 '눈에 띄다'라는 뜻으로 이 집이 별로 눈에 띄는 구석이 없다고 말하죠. mind blowing은 surprising보다 훨씬 강력한 놀라움, 어안이 벙벙한 느낌을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구경한 집은 그저 standard (보통의), basic (기본적인)과 같은 단어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오늘 우리는 '보통'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다양한 대화문을 통해 배웠습니다. normal, average, typical, ordinary, common 모두 고유한 뉘앙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 단어마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 선택이 그만큼 중요할 것입니다.
특별한 경험만을 원하고 또 요구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며 우리는 보통의 것들을 점점 외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특별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을 계기로 보통의, 평범한 것의 가치를 되새겨 보고 일상의 행복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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